따봉이형의 슬기로운 직구생활

안녕하세요.

저렴이 코바늘만 쓰다가 장비빨을 무시 못한다는 말에

타오바오에서 코바늘을 장만했습니다.

뭔가 대단한 이유가 있어서 두 셋트나 산건 아니구요,

국내에서 에티모로즈를 구입할 돈으로 타오바오에서는 두 셋트를 살 수 있기에

과감히 질렀습니다.

먼저 빨간 셋트는 한정판으로 나온 에티모카프예요.

바늘은 모사용 2호, 4호, 5호, 6호, 8호 이렇게 다섯 자루가 들어있습니다.

추가로 다른 바늘을 넣을 수 있도록 바늘지갑은 큼직하구요

지퍼가 있어서 가위나 돕바늘을 넣을 수도 있어요.

잠금장치는 자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에티모 바늘 검색하다가 우연히 이 바늘을 발견했는데 빨간색이 너무 예뻐서 

바로 주문해버렸답니다. 직접 받았더니 사진보다 더 예뻤어요.

개봉기념으로 뜨개질을 해보았는데 부드럽고 잘 되더라구요.

맘같아선 이 바늘을 실사하고 싶었지만, 한정판이잖아요? 그래서 그냥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에티모로즈나 그레이는 바늘을 낱개로도 살 수 있지만

이 바늘은 낱개로 팔지 않더라구요.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 바늘이 없어요, 그래서 짝퉁인가 싶어서

튤립 일본 홈페이지에서 검색해 보았더니 예전에 나온 한정판이더라구요.

그러니 어찌 감히 사용할 수 있겠습니까!!! 바라만봐도 흐뭇합니다. ㅎㅎ

운좋게도 당시 할인가로 4만원대에 샀는데, 지금은 할인하지 않아서 6만원대예요 ㅠㅠ

이것 말고 바늘 3자루짜리 셋트도 있는데 바늘지갑은 필통식이예요.

그리고 모든 뜨개인들이 사랑하는 에티모 로즈.

워낙 유명하고 가장 많은 뜨개인들이 사랑하는 바늘이라 굳이 설명이 필요없죠.

바늘지갑이 가죽으로 고급스런 느낌이구요,

안에 들어있는 가위 역시 품질이 좋답니다.

바늘은 모사용 2호, 3호, 4호, 5호, 6호, 7호, 7.5호, 8호, 9호, 10호 이렇게 10개가 들어있어요.

사용후기에 때탄다는 말이 있어서 에티모 그레이를 사려고 했는데

그레이 셋트는 바늘이 8개더라구요.  

주로 쓰는 바늘이 있고, 안쓰는 바늘도 있지만, 혹시 쓰게될 일이 생길지 모르기에

그냥 바늘 10개짜리로 마련한 거랍니다. 색상 때문에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ㅎㅎ

수세미 뜰 때도 그렇고 인형 뜰 때도 그렇고 에티모 로즈가 톡톡히 그 역할을 해주고 있어요.

확실히 저렴이 바늘을 쓸 때와는 천지차이가 납니다.

손목이나 어깨에 힘이 거의 들어가지 않고 아주 부드럽게 떠져요.

괜한 투자가 아니었어! 라는 생각에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에티모로즈는 7만원대 가격으로 구입했습니다. 지금도 금액은 비슷합니다.

위의 에티모카프와 에티모로즈 2개 셋트를 10만원 조금 더 주고 구입한 셈이지요.

배송비까지 포함하더라도 12만원.

와... 정말 가격이 너무너무 좋지 않습니까?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겠다 싶어서 안타까운 마음까지 들더라구요.

요즘은 환율이 많이 떨어져서 조금 더 저렴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꾸 에티모 그레이에도 눈이 가네요. ㅎㅎ

레이스 코바늘뜨기까지 했더라면 레이스바늘까지 구입했을 거예요.

* 코바늘 문의는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